부인이 전 매니저에게 분리수거를 도와 달라, 짐을 좀 들어달라는 등의 '갑질(?)'을 했다고 업무 2개월차에 그만두고 언론사에 비밀녹취를 공개하면서 시작된 이순재 매니저 논란.
이순재씨도 억울한 점이 있으셨던기 당초 7월 2일 기자회견을 예고했었지만,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5일에는 소속사 입장문 외, 개인차원에서 입장문을 내어 화재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여타 다른 연예인들의 안하무인격 갑질인가 생각했었지만 내용을 살펴보았을 때, 갑질이라고 할 만한 내용조차 되지 않았던 것이 갑질로 둔갑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순재 배우의 아내분 (80대 초반여성)이 생수묶음 옮기는 것을 도와달라, 분리수거를 도와달라는 사적인 부탁과 이순재 배우의 매니저를 고용하는 '학원'이라는 곳에서 매니저 고용시 고용계약서 미작성, 4대보험을 가입해 주지 않은 것에 관하여 매니저가 2개월 근무 후 계약 종료 후 언론에 제보를 한 것이 그 발단이 되었다고 알려졌습니다.
1. 고용계약서와 4대 보험
녹취에서 고용계약서와 4대 보험에 대해 매니저가 "어렵게" 이순재 배우에게 말을 건내자 이순재 배우는 학원에 이야기 해보라고 이야기 합니다. 왜냐면 매니저를 고용한 측은 '학원'이라 불리는 연기학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순재 배우는 이후 학원에 해당 내용에 대해서 조취를 취해주라고 이야기를 하셨다고 증언이 나왔습니다.
물론 애초 시작부터 고용계약서와 4대 보험을 들어주지 않은 부분은 '학원'측의 불성실한 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업계 관행'인 점을 고려할 때는 딱히 이순재 배우가 특정인을 부당하게 대우하고자 갑질을 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2. 긴 근무시간
일단 연로한 원로배우인 이순재(85세)의 스케줄이 얼마나 많은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고용계약서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근무시간에 대해서 명시된 부분을 없었을 것이고, 유명배우의 매니저라는 직업특성상 근무시간이 유연하고 탄력적일 수 있다는 것을 매니저는 모르고 시작했을까요?
또한 만약 그 '학원'이라는 곳이 5인 미만 사업장인 경우, 근로기준법상 주52시간 시행대상에서 제외되어, 고용주와 근로자의 합의에 의해 근로시간이 정해질 수 있다는 점 또한 참작해 보아야합니다.
한마디로 근무시간이 너무 길어 갑질이다라고 말하기에는 논리가 맞지 않습니다.
3. 사적인 부탁
근로계약서 자체를 쓰지 않았다고 하면, 당연히 업무 범위에 대해 구체적인 명시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구두로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학원'과 매니저는 이야기를 했을 것입니다.
심지어 구두로 나눈 내용 중에 이번에 언급된 이순재 배우와 그의 아내 (둘다 80대 전후의 고령자)가 생수묶음과 같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와달라는 것은 지나가다가도 무거운 짐을 든 노인분들에게 도와드릴까요 하고 여쭤보는 저 같은 사람 입장에서는 갑질은 커녕 논란의 거리가 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재활용 분리수거의 경우에도 이순재 배우의 집안일이였다고 가정할 경우, 자신의 연예인이 해당 연기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업무를 서포트 하는 매니저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보면 재활용 분리수거를 도우는 것도 매니저의 업무의 일부로 볼 수도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4. 2개월 일하는 동안 체증한 다양한 녹취
다른 분들은 모르겠습니다만, 2개월이라는 아직 수습기간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에게 유리할 수 있는 대화내용에 대해 녹취를 시도하는 근로자가 있다는 점은 상당히 의아합니다.
물론 자신이 겪고 있는 상황이 매우 비상식적이거나 법적조취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겠습니다만, 고용된지 2개월내에 그만둔 사람이 자신의 근무와 관련되어 자신에게 유리한 점들에 있어 녹취를 만들고 고용계약 종료 이후 녹취를 언론을 통해 크게 이슈화 시킬 수 있었다면, 단순히 자신이 주장하는 '갑질'(?)이 부당해서 였는지 아니면 유명인의 유명세를 토대로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을 어필하고 그것을 무기로 삼으려고 했던 점이 있었는지 우리 각자가 한번 상실을 기반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5. 이순재 배우의 대응
초반 이순재 배우의 대응은 다소 스피디했습니다. SBS 8시 뉴스에 나왔던 해당 원로배우가 자신이라며 먼저 공개하였으며, 또한 해당 의혹에 대해서 기자회견을 2-3일 이내에 열겠다고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SBS는 미공개 녹취록이 많이(?)있다며 다시 이순재 배우를 압박합니다.
여기서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순재 배우는 기자회견을 돌연취소하고 사과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처음에는 이순재 배우 쪽에서 시쳇말로 "캥기는" 부분이 있나보다 생각햇습니다. 하지만 매니저에 대해 사과한 내용과 이후 본인이 밝힌 글을 보면서 이순재 배우가 이 시대에는 사라져가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 줬구나 생각했습니다.
해당 입장문은
"소속사에서 이미 공식 입장문을 냈지만, 오랫동안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살아온 배우로서 사과 말씀을 정확히 밝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되어 글을 쓰게 됐다"
"동료 연기자 여러분과 특히 배우를 꿈꾸며 연기를 배우고 있는 배우 지망생, 학생 여러분께 모범을 보이지 못해 너무나 부끄럽고 미안하다...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철저하고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오랜 제 원칙을 망각한 부덕의 소치였음을 겸허히 인정한다"
"지난 금요일(3일)에 전 매니저와 통화하며 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공감했으며 사과를 전했다. 전 매니저가 언론에 제기한 내용이 맞고 그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
"가족의 일과 업무가 구분되지 않은 건 잘못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앞으로 들어올 매니저에게는 수습 기간이든 아니든, 어떤 업무 형태이든 무조건 4대 보험을 처리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에게도 요청했다"
"이번 일을 통해 저도 함께 일하는 매니저들, 업계 관계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잘 알게 됐다"며 "80년 평생을 연기자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들의 고충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을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삶 동안 제가 몸담은 업계 종사자들의 권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 더 나아가 비슷한 어려움에 당면한 분들께도 도움이 되고 용기를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라며 마쳤다.
이러한 내용과 자세는 상당히 요즘 보기 힘든 성숙한 인간과 성숙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제일 크게 다가왔던 것은 자신의 전 매니저에 대한 비난 여론은 멈춰달라고도 호소했다는 점은 정말 멋진 어른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이순재 "전 매니저 주장 맞다...진심 어린 사과"
매니저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배우 이순재 씨가 공식 사과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 씨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부덕의 소치였음을 겸허히 인정한다며, 전 매니저가 언론에 제기한 내용이 맞고 지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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