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장사에 성공한 자영업자의 푸념 [펌글]

 

난 20대 중반이고 요식업 하는 자영업자다
지금 음식점 2개 운영하고잇고
한달에 식자재비 인건비 임대비 세금 다 떼도
최소 1500에서 2천 남는다

처음 자본을 어디서 댓냐면
22살에 제대하고 친구랑 알바나 하며 병신같이
빌빌거리고 살앗는데 그때 v아이스크림이라는게
반짝 떳다

그대들도 인사동이나 전주한옥마을에서 종종 봣을거다
텅빈 과자에 아이스크림 채워주는거

그거 기계랑 발전기랑 총 600에 사서
대학교 근처에서 팔앗다
학교관계자들한테 걸리면 싸바싸바하고 아이스크림
공짜로 나눠주면서 사무실에서 다같이 드시라고
이지랄하면서 쫒겨나기도하고

그렇게 여름동안 2천벌엇는데
친구랑 둘이서 천만원씩 나눳다

꿈만같았다
진짜 사고싶은거 다 삿다 폰바꾸고 게임기사고 스쿠터사고
근데 내가 술담배를 안해서 그렇게 써대도 800이 남더라

저축이나 할까하다가
그때 때마침 아는형이 훈남떡볶이집 뭐 이딴걸햇는데
그 형이 자기 4호점 오픈한다고 나한테 얘기해주더라
그래서 그거 같이 투자금 내서 4호점을 내가 운영하게 됬다

진짜 돈을 좆나게 벌엇다
동네 여고애들이 우리 잘생긴 알바들 보겟다고
줄서가며 떡볶이 사먹더라

그때 월매출 3천씩 찍고 나도 상당부분 인센티브를 받앗다
그리고 다니던 학교를 자퇴했다
수도권 경행 다니고잇엇는데 돈버니까 공채셤이고머고
눈에 안들어오더라

아이스크림노점 떡볶이가게까지 잘되니까
내가 소질이 있나 싶엇다
번돈으로 작은 술집하나 열었는데 이것도 잘되더라

알바들 외모a급으로 맞춰서 뽑고
심심하면 이벤트 때리고 그랬다

내술집은 안주를 진짜 싸게팔앗는데 그마저도 서비스해줄때가 많았다
그러니까 대학생이나 젊은손님들이 입소문나서 점점 차더라


근데 어린나이에 돈을 버니까 친척들이 존나 까대더라

지들은 직장다니거나 집안일이나 하는주제에
나한테 사사건건 잔소리하고 조언이랍시고 오지랖떨고...

난 진짜 하루도 안쉬고 장사한다
휴일없이 일한지 8개월째임

근데 왜 명절때 안오냐고 지랄떨고
돈벌엇다고 집안어른은 우습게보냐는 소리나 하더라

사촌동생들은 내 지갑에서 용돈나오는것만 기다리고
내 가게가 바빠서 사촌동생들한테 하루만 알바뛰어달라고 사정할땐 쌩까던 썅년들이.....용돈달란소리나 하고....

부모님도 맨날 돈타령이나 한다

그나마 누나는 대기업다니니까 지앞가림하는데
엄마는 무슨 다이어트약 산다고 다단계같은거 하는모양이고.....
아버지는 나만보면 차바꿔달라고 눈치주더라

아버지 소나타 모시거든....
근데 나도 외제차 안타고 식자재 사러다닐때 타려고
Suv끄는건데.....참......


지겹다 이놈에 가족이 뭔지.....
솔직히 친척들은 진짜 정떨어져서 명절때 얼굴보기도 싫다

망망대해에서 나혼자 살아가는 기분이다.....

난 여자만날때도 일부러 돈없는척하고 다닌다
돈많은티나면 기집년들이 달라붙으니까.....
나도 트루러브 라는걸 할 수 있을까?


우리술집 주방이모 퇴근전에 마감하신다고 해서
이제 도와주러가야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