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A380에 관하여 (1)

 

<사진 출처 : Airliners.net>

 

 

오늘은 제가 타보기 전까지 가장 좋아했던,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개발과정을 지켜봐 왔던 항공기에 대하여 소개(?)와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이름하여 Airbus 380. 더 정확히 말하자면 대한항공을 위한 A380 모델인 A380-861모델 입니다.

   

A380의 개요

1960년대 후반 창립되어 70년대 초반 광동체형 비행기인 A300을 만들면서 시작된 Airbus사는 90년대부터 보잉 747-400을 뒤이을 차세대 초대형 항공기에 대한 연구와 수요에 대한 분석을 하기 시작하게 되고 2000년 드디어 A3XX라는 초대형 항공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당시 기획단계에서 A380은 경쟁자인 B747-400보다 15-20% 좌석당 마일 연료소비를 줄이면서도 Hub-and-Spoke (지방공항에서 허브공항으로 이동후 허브공항과 허브공항을 통해 많은 승객을 수송 후 다시 지방공항으로 승객을 나르는 운송 시스템; 자전거 바퀴의 중심(허브)와 거기서 부터 뻗어 나가는 대살 (스포크)를 비유로 사용) 운송을 통한 더욱 많은 수의 승객과 화물을 한번에 수송하기 위하여 나온 계획입니다.

   

당시 이 계획은 8.8억 유로라는 천문학적 계발비용을 들인 초대형 프로젝트로 당시 이 프로그램을 런칭할 때도 많은 우려와 염려를 가지고 시작한 계획 이였습니다.

이후 보잉사는 위에서 설명한 허브 앤 스포크의 운송보다는 포인트 투 포인트 (Point-to-Point)를 통한 항공수송이 늘어날 것이라며 에어버스 사와는 반대로 연료효율을 크게 발전시킨 중형 광동체 초장거리 항공기인 Boeing 787 Dreamliner를 계획하면서 더욱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다들 많은 우려들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작된 A380 계획은 많은 우여곡절들을 겪으며 진행됩니다.

특별히 A380은 Airbus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여러 유럽국가들에서 동체의 파트를 나누어 생산후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최종조립을 하게 되어 미리 제작된 동체들의 수송에 있어'logistical nightmare'라고 불릴만큼 여러 어려움을 겪고 생산됩니다.

   

생산초기에 최종조립때 각파트의 연결부위 조립의 어려움, 전선들의 문제 등  여러가지 어려움들 덕에 3번의 delay를 겪고난 뒤에야 2007년 10월에서야 첫 상용 비행기를 싱가포르 항공사에 전달합니다. 이 delay 과정에서 수 많은 고객들이 계약을 취소하였으며, 특별히 화물기종으로 계획되었던 A380F는 모조리 취소되는 수모를 겪게 됩니다.

   

어찌되었든 2007년 10월 25일 싱가포르 항공 SQ380편이 싱가포르-시드니 항로에 첫 상용비행에 취항을 합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항공기를 인도하던 Airbus사는 이후 2010년 11월 4일 호주 콴타스 항공 롤스로이스사 엔진팬 문제로 발생된 사건을 통해 또 한번 고비를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호주 콴타스 항공의 조속한 해당 기종 운항금지 조치와 전력을 다한 조사를 통해 문제가 엔진에 있음을 발견하고는 조금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국적항공사의 경우 2011년 5월말 대한항공이 첫 인도를 받기 시작함으로서 국내 등록된 A380기가 에서 운항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당시에 Emirate 항공사에서 국내로 A380을 취항시켰다는 사실은 안자랑....)

   

이후 지속적으로 대한항공은 A380을 인도 받았구요, 대한항공은 기체 제작 전에 주문 했던것과 달리 (대한항공과 에어버스는 나름 긴 역사가 또 있습니다 ^^ 요건 다음에 한번 다루겠습니다) 아시아나는 에어버스가 A380 아시아 투어 당시 한국에 들른 이후에 검토후 주문 결정을 하여 2014년 5월말에서야 첫 A380기종을 인도 받게 됩니다. (아직 몇일 남았네요 ^^)

   

에어버스 홈페이지에 가보니 벌써 아시아나항공 A380 인도식 인터넷 생중계를 광고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링크 달아놓겠습니다. (포스트를 미리 써놓았던 관계로...지금은 이미 아시아나가 A380 1호기를 들여왔네요^^;;)

 

 

관련기사 :  아시아나, A380 2호기 도입지연  (2014.07.10일자 기사)

 

   

대한항공 A380

 

필자의 경우 2000년대 A3XX로 프로그램을 정식 런칭하기 전부터 A380 프로젝트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항공기가 상용화 되기를 기다려왔는데요... 운이 없게도 2014년 5월이 되어서야 14년만에 이 항공기를 타보는 영광(?)을 누려 보았습니다.ㅋㅋㅋ

개인적으로 호화스럽기로 유명한 에미레이트항공이나 싱가포르항공 1등석을 타보고 싶었지만 돈도 없고 그쪽으로 다닐 이유가 없는 연유로 대한항공의 A380 비지니스석을 타보는 호사(?)를 누려보았습니다.

 

일단 루트는 뉴욕(KJFK)발 인천(RKSI)행 KE82편 이였습니다.

해당일 비행일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공항에 일찍 도착하려고 하였으나,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까지도 많은 일정을 소화하느라.... 공항에 비행기 출발 1시간 30전에 도착을 했습니다.

성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비지니스석에는 사람이 많이 없었습니다. 제 아무리 747-400 시절에 비지니스석 예약률이 많이 높았었다쳐도 94개의 비지니스석을 모두 채워서 다니기는 힘들지 싶습니다. 외국 항공사라면 일반석 예약자중 마일리지가 많으시거나 일반석표를 비싸게 지불한 승객에게 업그레이드를 제공해서 더 많은 일반석 승객을 태우지만, 대한항공은 별로 그런 노력을 하지 않고 있죠....ㅠ.ㅠ

A380을 도입한 항공사중 처음으로 위층 전좌석 비지니스 클래스를 적용하여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좌석이 침대형으로 180도로 펼쳐지고, 앞뒤간격 74인치 (187.96cm), 그리고 폭 21.6 인치 (54.864cm)인 좌석이 94개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737-800 일부기종의 경우 총 138좌석  (비지니스:14석, 일반석:124석)인 것을 감안 해볼때 비지니스석의 규모가 왠만한 소형쌍발 제트기 총 좌석규모에 맞먹는 큰 규모입니다. 

 

다음시간에는 개요를 지나 탑승기를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