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의 천사' 정미경 사회복지사 -“방배동 그 천사가 저도 구해주셨어요” 다른 노숙인의 고백

 

방배동 모자 사건을 세상에 알리고 도움을 준 정미경 사회복지사에게 도움을 받았었다는 다른 노숙인의 글

 

이수역 앞 모든 사람들이 무심히 지나쳤지만 구걸하며 노숙하던 '방배동 모자 사건'의 아들에게 관심과 손을 내밀어 세상에 그들의 이야기를 알려주고 도움을 준 '방배동 천사' 정미경 사회복지사의 선행이 또 알려져 '역시나~' 하게 되는 상황이 펼쳐졌다.

 

 

지난 19일 서초구청이 운영하는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한 노숙인의 글과 조은희 구청장의 답변이 올라왔다.

"이사 오기 전 방배동에서 노숙하던 사람"이라며 방배동 모자 사건의 지적장애 아들이 구걸을 했던 같은 자리에서 길거리 생활을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현재 취업 교육을 받으며 새 삶을 살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 것이 정미경 사회복지사의 역활 덕분이라고 전했다.

 

 

 

"그때 저를 도와주신 분이 저 정미경 사회복지사 분이었다"며 "음식점에서도 안 받아주는 저를 집으로 초대해 밥을 주시고 사우나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저를 집으로 초대해 샤워를 하게해주고 옷을 나누어주시고 사회에 다시 스며들 수 있도록 진심으로 도와주신 분"이라고 "노숙자와 취약계층 발 벗고 일상 속에서 도와주며 업무 시간 외에도 진정으로 소명 의식 가지고 여러 사람 보살폈"던 분 이라고 말했다. "이 바닥의 복지가 왜 실현될 수 없느냐같은 문제점을 몸소 알고 계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힘을 가지시면 큰일을 하실 것 같은데 대통령 상이라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관내 서민형 주택에 대해서 세금을 감면해준다고 했다가 '더불어 민주당'과 '서울시'에 공격을 받은 "일 잘하는 구청장" 서초구 조은희 구청장

 

이 글이 올라온지 이틀 뒤인 17일 조은희 구청장은 답변을 남기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돌봄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저희 소임을 다하지 못해 송구스럽고, 책임을 무겁게 되새긴다...정미경 사회복지사님께서 평소 자신에게 근검 절약하시면서도, 노숙인 취약계층을 위해 진심을 다하신다는 내용 잘 읽어 보았다...저희 또한, 유족인 아드님을 지원하여 주신 사회복지사님께 매우감사하고 있고...제출하신 의견에 감사드리며, 정미경사회복지사님의 그간 활동과 취약계층의 지원내용을 다각적으로 검토하여 기회가 되는 데로 대통령상 표창을 추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방배동 모자 사건의 아들은 오랜 기간 거리 생활을 하면서 경계심이 높아진 상태라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면 고기잡이배에 끌려갈 수 가 있으니, 절대 따라가면 안된다"는 죽은 엄마의 당부를 지키느라 '방배동 천사' 정미경 사회복지사의 선의를 계속 거절했었지만, 마지막까지도 그런 그를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나를 보내주셨어, 밥 한끼를 꼭 사먹이라고 엄마가 부탁하셨어"라는 말을 통해 그를 움직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배동 천사" 정미경 사회복지사님... 당신의 아름다운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