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회장님 횡령 지시? 있다!? 없다!? - 의혹 정리

 

최근 오스템임플란트가 재무관리팀 부장급 직원 이모씨가 회삿돈 1,880억원(회사자기자본 2047억 6057만원의 91.81%)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잠적 후, 고소당한지 닷새 만인 1월 5일 밤, 경기도 파주에 있는 주거지에서 경찰에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기본적으로 A씨는 횡령의 혐의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있지만, 그 배경에는 회사 측 윗선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 측은 반박을 하고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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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1. 일반인이 간 크게 1900억원을 회사 오너에게 들키지 않고, 주식 한 종목에 몰빵???

매일경제에서 만든 오스템임플란트 이 모 팀장 횡령 개요도 출처: 매일경제

일반인이 19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짧은 시간내에 다른 계좌로 횡령해서, 1000억원대가 넘는 양의 돈을 한 종목의 주식에 몰빵한다는 시나리오는 정말 영화에 가까운 시나리오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900억원의 자금을 들키지 않고 이동하기 위해서는 자금수지부터 입출금 내역, 잔액증명서 등을 모조리 위조해야 하는데, 한 명의 개인의 역량으로는 하기 어려운 일 일 뿐더러, 오히려 헛점이 발생해 의심을 만들기 충분할 수 있다고 본다. 오히려 합리적인 의심은 회사의 고위직과 함께 결탁한 행위라면 사실상 적발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그가 주식거래로 작년 10월 1,430억원어치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여 주를 사고 12월에 336만여 주를 팔아 손식액이 300억원 대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상식적으로 일반인 한 명이 하기에는 상당히 리스크가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의혹 2.  2014년에도 현 회장 (당시 대표이사)가 횡령과 배임으로 거래중지 되었었다.

2014년 당시 대표이사였던 최규욕 現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지난 2014년에도 오스템임플란트는 당시 대표이사였던 최규옥 현 회장이 횡령과 배임의 혐의로 기소되어 거래중지가 되는 상황이 있었다. 당시 치과의사들에게 수십억원의 뒷돈을 제공한 리베이트 혐의와 함게 중고 치과의료기기를 새 제품인 것 처럼 재포장 판매하면서 이득을 취했던 것이다.

또한 2018년에도 실적발표를 하면서 당시 회사는 사상 최대 분기매출 (1186억원)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3억원에 그쳐  증권가 예상 영업이익의 1/10도 미치지 못했는데, 당시에 공시에 "해외법인이 대손충당금을 새로 인식하는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었다. 

2019년 2분기에도 같은 이유로 어닝쇼크를 발표했었는데, 당시 매출이 전년대비 25%가 늘어 1,40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6%가 증가한 77억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의 39% 미달하는 수치였다. 이러한 내용들 때무에 당시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에도 "예상치 못한 비용 발생이 반복돼 시뢰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조선비즈와 인터뷰했던 한 증권업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는 매출채권과 해외법인 재고인식, 반품에 대한 충당금 반영 등을 둘러싼 회계 문제가 지속 반복됐다"고 말했다. 

2014년 상황을 이러한 상황들과 대입해보면 재고과 반품 제품을 명목으로 대손충당 등을 통해 모종의 금액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을 수도 있겠다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으면, 그러한 행위들이 만약에 있었다면 과연 그런 것들이 한 직원의 일탈이였을 가능성 보다는 더 큰 그림이 뒤에 있을 가능성에 대해 생각을 해 볼 수도 있을 법 한 사안으로 추론이 될 수도 있겠다.

 

 

의혹3. 최규옥 회장의 2012년 10월 '쓰리썸 스캔들'로 붉어진 대표의 도덕성 결여 논란

당시 최규옥 대표이사 (53)은 강남구 신사동의 한 호텔에서 3명이 모여 수차례 성관계를 가진 혐의(간통)로 불구속 입건이 되었었다. 당시 스튜어디스였던 A(40)씨와 B(49)씨를 신사동의 한 호텔에서 만나 수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였으며, 이 것은 당시 A씨의 남편의 신고를 받고 호텔을 급습하면서 공개되었다고 한다. 당시에도 이 사건은 상당히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고 오너 리스크 설까지 돌며, 오너의 도덕성의 흠결을 냈던 내용으로 알려졌었다.

https://www.today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3289 

오스템임플란트 '고공행진', 돈이면 '쓰리썸'도 OK? - 투데이코리아

 

 

4. 수사당국의 감시망을 피해야하는 직원 이씨가
추척이 비교적 용이하고 운반이 어려운 1kg짜리 금괴 851개를 매입했을까?

이씨가 횡령한 회삿돈의 일부를 지난달 (12월) 18~28일 사이에 한국금거래소를 통해 1kg짜리 금괴 851개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것은 현찰 지폐보다 더 무거워 수사당국의 감시망을 피해야 하는 이 씨의 입장에서 부피도 무게도 무겁기 때문에 '일반적인 거액의 횡력 사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특히 이씨는 해당 금괴 매입당시 직접 거래소를 찾아 CCTV에도 노출 되었으며, 그가 잠적한 뒤에도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경찰의 주요 탐문 대상으로 꼽히는 자택건물에 은신해 있었다는 점 또한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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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에서 기업공개를 통해 거래종목으로 등록된 오스템임플란트는 당연하게도 외부 회계감사(인덕회계법인)를 받는 회사이며, 지난해 3분기 보고서 제출 직전인 지난해 9월쯤 돈을 빼돌렸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이씨가 동진쎄미켐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한 것은 같은해 10월 1일 부터이다. 

해당 사안에 대해 회계법인의 한 공인회계산는 "부기보고서는 감사와 달리 검토 수준에서 이뤄지고, 관련 수치나 자료 등도 모두 확정이 아니기 때문에 분기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분기보고서 작성이 사실상 완료된 직후, 그리고 기말 감사가 시작되기 전 사이에 회삿돈을 굴리고 결산 전에 다시 채워넣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이야기 했다.

위 여러가지 정황들을 살펴볼 때, 오스템 임플란트 社의 횡령 사건이 단순히 직원 한 직원 개인의 일탈로 일어났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 조금 더 의문을 가지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직은 그 신빙성에 대해 확인할 수는 없지만, 해당 직원의 변호인이 이야기하는 "회장을 독대해 지시를 받은 적이 있고, 회장에게 금괴의절반 가량을 건냈다"는 이씨의 이야기가 마냥 자신의 범죄를 가볍게 하기 위함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도 있어 보인다. 특히 직원 이씨가 횡령혐의에 대해서 인정하는 점을 볼 때 더욱 설득력이 있어보인다.

 

하지만 결론은 경찰의 수사와 재판의 결과가 날 때까지는 확신할 수 없기에, 섣부른 결론보다는 이런 의혹의 배경을 알아보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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