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대한항공 日 하네다 공항 좌측 엔진화제 종합정리

참으로 안타깝고도 무서운 사고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고는 2016년 5월 27일 일본 토쿄 하네다 공항 34R 활주로에서 이륙을 하려던 대한항공 KE2708편 보잉 777-300 (등록번호 HL7534 시리얼 27950) 기종이 엔진에서 불이 났다는 관제탑의 보고를 받고 가까으로 이륙을 포기 (take-off reject)하고 객실내 승객 및 승무원 모두 (총 319명을) 를 대피시켰다고 합니다. 

이 사건과 관련 많은 기사들이 나왔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종합해본 결과, 승무원들의 미숙에 대한 지적은 있었으나, 비상상황에 따른 합리적인 선택과 대체적으로 메뉴얼에 기초한 초동조치로 보입니다. 

다만 회사적 예방 조치나 현지 지상지원 업무에서의 조치가 심각하게 미흡하거나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항공당국의 초기 조사에 의하면 새가 엔진에 빨려들어가는 사고인 '버드 스트라이크' (Bird Strike)의 가능성은 적다고 봤는데, 그 이유가 엔진의 가장 앞에 있는 팬이 거의 파손이 없었으나 내실에 있던 뒤쪽 팬들의 경우 상당한 파손이 발견되었다고 내시경 검사후 발표 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에서는 출발 전 점검에서는 엔진 관련 이상이 확인 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이른 감이 없지는 않지만, 제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대한항공 측의 정비불량이나 엔진결함으로 결론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그 중에서도 대한항공 측의 정비불량에 조금은 더 무게를 실어 봅니다. 

사고 이후 보잉 747-400 (HL 7495 시리얼 28096 LN 1073)기종이 투입되어 운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종의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747-4B5/ 운항연수 20.4년 (첫비행 1995-12-17 / 인도 1995-12-28 

엔진 PW 4056 X 4

사고 해당기종 정보 

Boeing 777 - MSN 27950 - HL7534

시리얼 번호 27950 LN:120

기종  777-3B5

테스트시 등록번호 N5020K

첫비행 1998년 2월 4일

비행기 인도 1999년 12월 28일

기령  18.3년

엔진 PW4098 X2

참고로 대한항공이 가진 비행기들의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A330 29기 11.4년

380 10기 4.1년

737NG 50대 9년

747 38 8.2년

777 42대 8.2

평균 9.5년

참조 : airfleets.net

사고의 관점 :

운항승무원 (조종사)

운항승무원은 비행 전 기체 외부점검과 같은 절차들을 통해 외관이나 시스템적으로 이상이 발견되는 점들에 대해서는 미리 숙지하고, 비 정상적인 상황의 경우 필요시 지상에 있는 정비팀 및 운항관리팀 등과 상의하여 현지에서 수리하거나, 수리가 어려운 경우 승객들을 하기 시키고 대채편을 투입할 수 있도록 안전운항에 최선을 다 한다 (회장님이 말씀하시는 단순한 고-노고의 수준이 아님).

이륙을 위해 지상관제탑과 교신 이후 출발 허가를 받고 토잉카 (비행기를 끌고 밀어주는 특수차)와 연락하여 비행기 푸쉬백 (게이트에서 부터 비행기를 밀고 비행기 자력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곳까지 이동)한다. 푸쉬백이 멈추고 토잉카에서 분리되면 왼쪽 1번 엔진과 오른쪽 2번 엔진을 시동하고, 관제탑의 taxi (공항내 이동) 허가에 따라 이동한다. 이동중에도 비행기 조종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체크리스트를 수행하며 점검.

활주로까지 와서 활주로 의 센터라인 (정중앙에 그어진 선)과 정렬하면서 이륙을 위해 엔진추력을 높인다. 미리 계산된 숫자를 통해 어느 속도에서 비행기의 기수가 들릴 것이며, 비상시 멈출 수 있는 최대 속도를 상기해본다. 엔진에 화제 경보등이 뜬다. 위급한 상황이므로 현재 비행기 속도를 보고 멈출 수 있기에 엔진추력을 빼고 최대한 브레이크를 통해 기체가 활주로 밖으로 나가 승객들과 기체가 다치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 한다. 동시에 엔진에 불이 났기에 엔진 소화 시스템을 작동하여 소화 활동을 신속히 시작한다.

기체가 활주로에 멈춘 이 후에도 엔진에서는 지속적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승객들이 위험하다. -> Aircraft abandon

객실에 비상 탈출전파 이후 체크리스트 수행

승객들이 모두 탈출했는지 전체 캐빈을 점검 이후 마지막으로 하기.

객실승무원 (캐빈크루)

객실 승무원이 되기 전부터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비상시 매뉴얼과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서비스 매뉴얼 숙지에 대한 평가를 받으며, 특히 이/착륙 시에는 사고가 날 확률이 평소에 비해 높기에 늘 신경써서 비상시 절차들에 대해 한번더 생각해 본다. 또한 비상시를 대비하여 출발전 했던 헤드카운트 (탑승자 숫자 세기)를 다시 한번 상기해 본다.

엔진에서 불이 난 것 같다. -> 비상상황

캐빈매니저에게 보고.

모두들 비상시 대처 방법을 떠올리며 승객들에게 대처법 안내

비행기가 가까으로 멈추었다.

칵핏 (조종실)에서 탈출 어나운스가 나왔다. 사용 가능한 비상구 위치 확인 후 명령에 따라 슬라이드 팽창 위치 확인 후 슬라이드 개방

승객들이 슬라이드 아래쪽 끝에서 내리면서 다칠 수 있음으로 어시스트 하는 것을 상기하며 승객들 탈출 시작. 각자 맞은 역활에 따라 기체 밖에서 승객들의 탈출을 돕기도 하고 기내에서 승객의 탈출도 돕는다.

탈출시 뾰족한 물건이나 안경, 뾰족한 힐 등은 탈출 시 위험 할 수 있고, 비상 탈출시에는 본인과 다른 승객들의 비상탈출을 방해하여 2차 인명사고가 날수 있기에 짐을 모두 버리라고 큰소리로 외침. 그러나 승객들 말을 안듣는다......

캐빈매니저 마지막까지 남아서 운항승무원과 마지막 객실내 swipe 하고 모두 탈출한 것을 확인후 탈출한다.

미리 탈출하여 승객들의 대피를 도왔던 승무원들의 경우 헤드카운트 (사람 숫자 세기)를 시행하고 모두 집계하여 캐빈매니저와 운항승무원이 마지막으로 탈출 후 대피하면 헤드카운트 현황을 보고 한다.

승객

야~~ 드디어 비행기 타는 구나~~

비행기 탔는데 한참 걸렸네.... 드디어 집으로 (행선지로, 중간 환승지로)가는 구나.

이제 비행기 문닫고 출발하나보다.

승무원들은 숫자 세느라 바쁘네...

어 비행기가 이제 움직이네. 비상시 대피 요령 저거 매일 보던거라도 잘 봐야지^^

내 좌석에서 부터 비상구의 위치는 앞으로 몇좌석 뒤로는 몇좌석이구나. 잘 알아둬야 겠다.

"Cabin crew, slide armed position"

띵띵 "cabin crew, prepare for take off"

"승객 여러분 저희 비행기는 곧 이륙합니다...."

승무원이 이륙한다고 하네 드디어 가는 구나~~

위이잉~~~~

헐 엔진에 불 났다.... 큰일이나 나 죽는거 아냐??? 근데 왜 비행기는 계속가지??

어 승무원 누나들이 뭐라고 뭐라고 외치네.... 고개를 숙이라는 거야?? 헉 비행기 멈춘다........

엔진에 불이 안꺼지네....

방송에서 비상 탈출하라고 하네....헐.... 내짐...... 여권......

안되겠다 짐들고 내려야 되나??? 어쩌지??

승무원들이 문 열었다. 이제 짐들고 나가야겠다....

객실 승무원: "짐 버려, 짐 버려 탈출 탈출"

뭐야 짐들면 안되나???

일단 몸부터 탈출.....

승무원이 슬라이드 끝에서 도와줘서 겨우 일어났네.... 다리랑 팔이 쓸렸다....ㅠ.ㅠ

어디로 어디로?? 저쪽??? 승무원이 알려주는 곳으로 대피하자....

승무원들이 숫자 세네.... 탈출 승객수 파악하나 보다....

물론 위에 적은 내용은 매뉴얼이나 다른 많은 사고들의 경험을 참고하여 쓴 가상의 시나리오 입니다.

하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일어날 수 있는, 또 일어나야 하는 일들에 대해 대략적으로 나열 해 보았습니다.

실제 탑승객 분들은 제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공포와 불안감 등을 느끼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상 탈출하면서 생길 수 있는 많은 부상에 직면하셨을테고, 실제 부상을 입으셨거나 정신적인 피해가 막심 하실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해당 항공사가 마땅히 배상해야하고 사과 및 상황 설명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저는 항공업계 종사자는 아닙니다만) 비상상황이 발생하는 동시에 그분들의 직무의 중심은 여러분들이 최대한 안전하게 탈출하는 것이지 서비스 마인드가 아닙니다.

사고 수습과정에서 엄청난 염려와 불안 그리고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 할 수 없는 공포와 불안을 느끼셨을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숙달된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의 도움을 통해 비행기에서 탈출 하신 것 입니다.

아마 일본 하네다공항 현지 지상직원들의 성의있는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나 대응조치는 (이런말 드려서 뭐하지만) 안봐도 어땠을지 뻔합니다. 

사고를 우선 관심에 두는 저로서 대한항공의 행정적, 지원적 시스템을 보자면 거의 후진국 수준의 죄송하다는 말 뿐인 허울만 좋은 대처가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해당 항공편 탑승자 분들께 유감을 전하고, 또한 승객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안위를 뒤로 미루고 최선을 다한 해당 항공편 모든 승무원들께 노고를 치하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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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대한항공이 사고 이후 많은 기사들이 승객들이 말한 내용을 중심으로만 보도하자 언론을 활용하여 데이지 컨트롤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 필자가 느끼기에 승객분들의 말씀이 사실이지만, 안전을 확보하고 승무원분들도 사람이니 본인들도 적잖게 놀랐을 것이고, 또한 종합적이고 객관적 관점에서 볼때 승무원분들의 대처가 미흡하거나 잘못된것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현지 공항 사무 및 지상직 그리고 지원 담당자들의 미흡한 대처는 확실해 보인다고 감히 추측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