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오염수의 실체 - KBS 주진우 라이브 선동실패 feat. 정범진 경희대 원전공학과 교수님

 

정범진 경희대 교수 "선동에 속은 것"
오염수 위험을 강조하기 위해 모신 전문가 발언에 주진우 당황
주진우 마지막 공격 "(교수님) 정확한 전공이?" ... "원자력 안전공학"입니다.

'일본이 정확한 피해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주진우씨의 말에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선동에 속은 것"이라고 답했다./온라인 커뮤니티

'나는꼼수다' (이하 '나꼼수') 출신 방송인 주진우가 자신이 진행하는 KBS 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걱정된다"고 말하며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 해줄 전문가를 모셔 다각도로 원하는 답변을 끌어내려다가 해당 전문가의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이야기에 뒷통수를 제대로 맞은 것으로 알려져 폭소를 금치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023년 6월 6일 방송된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전성'에 관한 이야기를 위해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를 모시고 해당 주제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방송에서 진행자 주진우는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할 것 같은데 괜찮은가 걱정된다"며 신호를 보냈지만, 정  교수님은 웃으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답변을 하자, 주진우는 "그래요?"라며 반문하였고, 정 교수님은 자신의 전문분야 관련내용에 대해 답변을 시작하였다. 

정교수님의 답변이 시작되자, 당황한 듯한 표정의 주진우는 잠시 카메라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곁눈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 2011년 에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났다. 그 당시에는 전혀 처리시설없이 생성됐던 오염수를 몇개월간 하루300톤씩 그대로 바다에 방류했다. 그 당시 우리나라 영향이 없었다"며 " 지금 후쿠시마에 보관돼 있는 오염수의 방사선 양은 그 당시 매출했던 양의 0.1%미만이다. 그것도 30년에 걸쳐 서서히 오염수를 방류한다" 고 했다.

정 교수의 답변이 진행되는 동안 주진우는 중간중간 인상을 써가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식의 제스쳐를 구사하며, 결국에는 전문가의 답변을 가로막고 "잠시만요"라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가면 안됐던 것 아닌냐. 그건 위험한 물"이라고 주장을 펼쳐보았다.

그러나 정 교수는  "그 당시로선 (사고상황에서 당장 막을 수 있는 방안이 없어) 어쩔 수 없었다" 고 했지만, 진행자 주진우는 "그게 흘러가면 안 되는거 아니냐. 그때도 괜찮았는데 지금도 괜찮다고 말씀하시면 (안 되지 않냐)"는 식으로 답변을 유도하였다.

정교수는 "저한테 지금 괜찮냐고 물어보셨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린 것" 이라며 "지금 '그게 나가도 되나냐'고 문제를 마꾼거다. '방류해도 괜찮습니까'라고 물어서 '걱정하지 말아라'라고 한 것"이라며 명확하게 답변하였다. 

그는 이어 '일본이 원전사고 당시 정확한 피해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주진우의 주장에 대해 "선동에 속은 것" 이라고 말했따. 그는 "진실성 여부로 문제를 몰고 가면 안 도니다. 과학의 문제는 지금 배출 농도가 얼마냐. 기준치 이상이냐 이하냐, 그 배출 기준치가 우리나라와 같냐, 국제적으로 용인될 수준이냐다" 라고 말해 참 과학자 다운 기준점을 제시하였다.

주진우는 일부 과학자들이 ‘처리된 오염수를 마시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자극하자, 이에 대해 정 교수는 “과학자들이 마셔도 된다고 했을 때 의미는 음용수 기준 이하라는 뜻이다. 음용수 기준을 초과하면 못먹는다 하는 거고, 음용수 기준 이하면 마실 수 있는 물이다 하는 것”이라며 “이를 두고 ‘배터지게 마셔라, 맥주 만들어 마셔라, 도쿄 시민한테 공급해라’ 이런 말을 하는 건 빈정거리는 것”이라고 했다.

주진우는 또 지속적으로 원하는 답변을 유도하기 위한 듯한 발언으로 ‘어민들의 우려 목소리가 있다’며 정 교수의 생각을 떠 보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정 교수는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는 답변과 함께 “후쿠시마에서 방류하겠다고 하는 양이 그 지역 2~3㎞만 벗어나면 우리나라 강물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방사선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또 후쿠시마에 보관된 삼중수소 총량이 3g이 안 된다. 우리나라 동해안에 빗물로 떨어지는 삼중수소 양이 5g이다. 후쿠시마에서 3g을 동시에 다 배출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빗물로 떨어지는 양의 일부 수준이다. 그 양이 우리나라 해양생물에 방사선 영향을 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자세한 설명을 통해 왜 우려할 필요가 없는지 재차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정상운전 중에 나온 액체 폐기물은 후쿠시마와 똑같이 필터를 통해 배출기준 이하로 희석시켜 바다로 방류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주씨가 ‘일본은 사고 난 오염수지 않느냐’며 거듭 우려를 표했지만 “우리나라 원전에서 배출하는 오염수의 삼중수소도 매년 1g정도 된다. 사고가 났건, 정상적인 운전의 과정이건 배출되는 농도가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