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안먹어도 햄버거 병 걸릴 수 있다

 

최근 한동안 잠잠했던 '햄버거병'이 경기도 안산의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면서 다시 재조명을 받고있습니다.

햄버거병은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언론을 통해 붙여진, 흔히 불려지는 이름이고 정확학 학술적 병명은 용혈성요독증후군 (hemolytic-uremic syndrome, HUS)입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혈관내피세포의 손상에서 기인하는 혈전성 미세혈관병증의 일환입니다.

 

원인

특정한 독소를 뿜어내는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요, 도축용 소의 장내에 살고 있는 이 대장균에 오염된 각종 고기들과 관련 육류 가공식품들 뿐 아니라, 물이나 우유, 채소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이 대장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다고 해서 모두 장염으로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무증상의 감염자의 분변을 통해서 사람대 사람으로 전파 될 수도 있다는 점 기억하시고, 음식을 준비하기 전, 배변활동 전후로 손씻기를 잘 해주시고, 각종 고기나 음식을 적절한 온도와 시간동안 익혀드시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채소의 경우에도 깨끗한 물에 잘 씻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향

일반적으로는 5세 미만의 소아나 고령자가 감염이후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으로 진행할 수 있는 위험 인자로 알려져있으나,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에서 단시간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기 시작하는 경우 신장 투석과 같은 상태까지 진행하지 않게되고, 전체적인 사망율을 5%미만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신장투석을 하게 되는 경우에도 2-3주간의 치료를 포함한 보존적 치료를 하는 경우에 많은 케이스에서 투석치료가 지속적으로 필요하지 않으나 5%정도의 환자들은 영구적 신장기능 손상이 일어나 지속적인 투석치료가 필요하고, 30% 정도의 환자들은 투석치료는 필요없지만 일부 신장기능의 손상으로 기능저하가 지속 될 수 있습니다. 

 

검사 

검사를 위해서는 해당 대장균을 확인하는 방법이 시행되는데, 분변이나 소면을 통한  PCR기법이나, 배양검사나 혈청항체 검사 등을 빠른 시간내에 시행하여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임상적 양상을 참고하여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

해당 세균에 노출 되고 2~12일 (평균 3.7일) 이내에 복통과 설사가 시작되게되고, 2/3 이상에서 피가 섞인 변을 보거나, 메스꺼움, 구토 등이 동반되는 장염 소견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장염 증상이 시작되고 일주일 이내에 환자의 약 15%정도에서 1) 30,000개/μL 전후(범위: 20,000~100,000개/μL)에 이르는 혈소판의 감소, 2) 부종, 핍뇨 및 요독증의 악화를 동반하는 신부전, 3) 미세혈관병 용혈성 빈혈 등의 임상적 특징을 가지는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으로 결국 진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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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포토무비] 햄버거병은 햄버거만으로 걸리는 게 아니다 | 연합뉴스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hemolytic-uremic syndrome, HUS)란?

신장 90% 손상 5세 여아… 검찰서 ‘햄버거병’ 수사